1927년 <재즈 싱어(the Jazz Singer)> 라는 영화는 최초의 유성(토키)영화이며 재즈 가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 전개를 한다. 1942년 <카사블랑카(Casablanca)>에서는 당시 인기 재즈 피아니스트 둘리 윌슨이 직접 영화에 출연해 피아노를 치며 노래한 "As Times Goes By"는 재즈 레퍼토리로서뿐만 아니라 영화음악의 고전이 되었다.
Casablanca - As Times Goes By
재즈를 영화에 사용한 이와 같은 하나의 패턴은 이후 여러 작품들에게 나타났는데 그중 우리에게 1959년 <흑인 오르페(Black Orpheus)> 의 "Manah De Carnaval" 는 보사노바를 태동시킨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과 루이스 본파의 재즈 삼바의 시도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1957년에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에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 마일즈 데이비스의 곡을 과감히 도입했고 1966년의 <알피(Alfie)>에서는 버트 배커랙, 1967년의 <밤의 열기 속에서(In The Heat Of The Night)>에서는 퀸시 존스, 1968년 <불리트(Bullitt)>에서는 재즈 플롯 연주자 허미맨의 세련된 재즈가 등장한다. 특히 <밤의 열기 속에서> 에서 레이 찰스가 부르는 "In The Heat Of The Night" 는 일품이다.
Ray Charles - In The Heat Of The Night
영화 배우며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누구보다도 재즈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첫 감독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Play Misty For Me, 1971)>는 재즈의 고전 "Misty" 가 등장하고 비밥의 거장 색소폰 연주자 찰리 파커(찰리 버드 파커 주니어)의 일대기를 그린 재즈영화 <버드(The Bird, 1988)> 를 연출하기도 했다. 베니굿맨, 루이 암스트롱, 글렌 밀러, 튜크 앨링톤, 조지 거쉬윈, 빌리 홀리데이 등 재즈 뮤지션을 그린 전기 영화들도 만들어진다.
Play Misty For Me, 1971 "Erroll Garner - Misty"
The Bird, 1988
1973년 영화 <스팅(The Sting)>은 재즈의 초기형태인 랙타임곡들을 편곡하여 사용한다. 이외에도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 1977)>,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1984)>, <코튼 클럽(Cotton Club, 1984)> 등의 여러 작품에서 재즈 멜로디를 사용했다.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라운드 미드나이트(Round Midnight, 1986)>는 파리의 재즈클럽 '블루노트'를 배경으로 하였고 1989년 작품 <사랑의 행로(The Fabulous Baker Boys)>는 두명의 재즈피아노 연주를 하는 형제, 그리고 보컬과의 사랑등을 다룬 영화가 있고, 스파이크 리 감독의 <모 베터 블루스(Variations On The Mo Better Blues, 1990)>도 재즈영화로 재즈 음악가 빌 리와 브랜퍼드 마살리스가 공동으로 음악에 참여하였다. 많은 미국의 영화에서는 로맨틱한 장면이나 미국의 도시전경 등을 보여줄 때 빈번하게 사용된다. - 영화음악 1579 참고<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 1993)>,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As Good As It Gets, 1997)등 많은 작품에서 사용하며 첩보물 영화에서도 전형적으로 재즈스타일의 언더스코어링을 들을 수 있다.
The Sting, 1973
사랑의 행로(The Fabulous Baker Boys, 1989)
Mo Better Blues, 1990
Sleepless In Seattle, 1993 - "When I Fall In Love"
As Good As It Gets, 1997 -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
The Talented Mr. Ripley - "My Funny Valantine"
Piano Solo, 2007 - Autumn Leaves
국내에서는 국내 재즈 1세대들의 이야기를 다큐형식의 영화로 만든 <브라보 재즈라이프, 2010>라는 영화가 발표되었다.
브라보 재즈라이프,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