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비슷한 세곡 ?!

영화음악을 하다보면  보편적인 장면의 정서상  딱 떠오르는 유명한 이전의 곡들이 있다.
그래서 어떤분위기에선 어떤 스타일로  해주세요 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영화 작업을 하기전  헐리우드에서 "뮤직 에디터(Music Editor)" 라는  사람의 역할은  그 영상에 어울리는 기존곡들을  편집해서 "템프트랙("Temp Track" from Temporary Track )" 이라는 것을 만드는 것이다.
영화음악 작곡가는  그 템프트랙의  분위기, 스타일을 참고하기도 한다.

영화감독과의  음악을 위한 첫 미팅(First Spotting Session : 장면을 보면 그에 맞는 음악을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스파팅 세션"이라고 함) 때  음악을 잘 모르는 감독은 장면의 감성을 설명하지만 음악을 많이 듣는 감독의 경우 뮤직 에디터 처럼  특정한 곡, 분위기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종종한다.


작곡가는 첫번째의 경우  즉  감독이 음악을 모르면  장면의 감성을 충실히 소개하고 음악감독의 의견을  많이 의지하고 소통하는 경우
작곡가는 그 소통의 시간과 장면에 맞는 음악을  찾고 만들어 내는 창작의 시간을 견디어내어야 한다.  그 고통은  작곡가에게 창작의 기쁨을 선사한다.

두번째 경우인  감독이나  뮤직에디터가  기존의 곡 스타일 소위 말하는  장면별 참고음악(레퍼런스, 템프트랙)을  말할때  작곡가는  쉽게 작업할수 있다.   스타일, 장르적 클리쉐을 통한 작업이 수월할 것이다.  물론  때로 기존의 곡이  장르적 공통성을 지니기보단 그 곡만의 오리지날한 매력을 가질때  새로우면서도 그 매력을  갖게할 곡을  창조하는것은 참으로 애매하며 어려운일이기도 하다.  잘못했다간  비슷하다고  표절의혹을 받을지 모른다.

이런 감독의 레퍼런스곡 접근법은  작곡가에게  쉬운 작업을 가져다주지만  한편으론  작곡가로서의 새로운 곡의 창작의 기쁨, 감성이 없이  그냥  주문받은 것을  찍어내는 느낌이 들수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영화음악 제작자는 위의 두가지 경우 모두를  해내야한다.


아래 소개할 곡은  비슷한 느낌의 수많은  영화음악 테마중  한 예이다.
물론 이곡들이 위에서 말한 레퍼런스 방법으로 만들어 낸 곡의 예는 아니며
영화음악이라는것이  보편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것으로  음악 또한 그 감성과 연관되어
스타일적인 표현때문에 비슷하게 느껴지는 예가 아닐까 생각한다.

St. Michel From The Last Concert  by Stelvio Cipriani (1972)

Once Upon A Time In America  "Friends"  by Ennio Morricone(1984)


내생의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메인테마 "우리"  by 이병우(2005)

이병우는 한국의 엔니오 모리꼬네 라는 별칭을 가지고있다.